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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새로운 신작 '악귀'를 들고 귀환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한국형 오컬트를 작가만의 세계관으로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목차
1.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2. 민속학이란 소재
3.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4. 악귀의 설정
1.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지난 23일 SBS 금토 미스터리 드라마 '악귀'의 첫 시청률이 10%가 넘었고 1,2회를 합치면 30%가 넘었습니다. 대중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와 소재로 김은희 작가만의 필력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지난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장르물의 대가이며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이끌어 내는 한국형 오컬트가 어떻게 완성되어 갈지 흥미진진해집니다. 보통 오컬트 장르라고 하면 서양 스타일의 퇴마가 주를 이루었는데 김은희 작가는 우리의 민속학과 민간 신앙을 접목했습니다. 서양의 좀비를 조선 스타일의 좀비로 재탄생시킨 '킹덤'을 선보인 작가이니 만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혹평속에 마감을 한 '지리산' (시청률은 7~8%대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작에 비해 부진) 이후 선보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김은희 작가에게는 이번에 선보이는 '악귀'는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2. 민속학이란 소재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과 악귀를 쫒을 귀신을 보는 교수의 전공은 민속학입니다. 이는 한국의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궁궐 안이 아닌 밖에서 사는 서민과 같이 진짜 우리들의 조상이 즐겨 먹던 음식은 무엇이고 어떠한 놀이 문화를 즐겼는지, 어떤 존재를 두려워하고 믿었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다소 생소했던 학문이라 이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자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자살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야기가 조선시애의 문헌에도 실려 있다고 합니다. 또한 측간을 지켰다는 사납고 신경질적인 측신 등의 이야기를 하는 민속학 교수 해상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주인공 산영이 아버지가 민간신앙을 연구하고 악귀를 쫒으며 남겼던 여러 가지 단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과정이 궁금해집니다.
조선판 좀비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작가 김은희가 이번엔 한국형 오컬트로 또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도비니다.
3.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다"라는 기획의도가 악귀와 민속신앙이 나오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지만 작품을 보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평범한 '흙수저' 청춘 산영과 이에 반해 남의 돈을 받기 위해 일해 본 적이 없다는 동창생 윤정의 환경은 대비를 이룹니다. 한편 귀신의 한이 느껴지는 음산한 집에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싼 월세 때문에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산영의 친구 백세미. 그녀는 아파트에서 불행하면 행복하게 불행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읊조립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이 시대 청춘들의 현실이 리얼하게 그려집니다.
4. 악귀의 설정
"인간의 욕망을 들어주며 크기를 키운다"는 해상(민속학 교수)이 말하는 악귀의 설정은 잠재되어 있던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끌어내며 사회를 악으로 물들이는 범죄를 나타냅니다.
귀신을 믿지 않는 산영이 귀신을 보게 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악이 녹아있습니다. 앞으로 악귀를 쫒으며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악이 등장할 거라고 제작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떨구는 여러가지 단서들을 시청자가 같이 찾아가며 미스터리를 푸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에 둘러싼 죽음을 파헤치며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집니다. (매주 금토 SBS 10시 방영)
OTT 서비스 정보를 찾아 봤는데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는 방영되지 않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와 웨이브에서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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